[대선상황실] 특검 방향 튼 이재명…선대위 '밀당' 지속 윤석열<br /><br />이제 대선이 11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,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대선 후보들의 일정에는 선거 전략과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하죠.<br /><br />후보들 일정부터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이번 주말에도 '매주 타는 버스', 줄여서 매타버스에 오릅니다.<br /><br />'매타버스'에는 이렇게 생중계가 가능한 스튜디오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는데요.<br /><br />전국을 돌며 버스 안으로 국민들을 초청해 생생한 민심을 듣는 게 매타버스 일정의 콘셉트입니다.<br /><br />매타버스는 민주당 취약 지역인 부산·울산·경남에 이어 이번엔 2박3일 일정으로 스윙보터들이 많은 충청으로 향합니다.<br /><br />왜 충청인지 이 후보 대변인이 대전행 KTX를 타기 직전 답해줬습니다.<br /><br /> "충청도는 대한민국 지역균형발전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. 영남과 호남은 물론 강원까지 이어지고 있어…"<br /><br />기차소리 때문에 나머지는 제가 전해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첨단산업 발전, 청년에 초점을 두고 충청 민심을 듣는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충청하면 이분도 빼놓을 수 없죠.<br /><br />부친 고향이 충청인 윤 후보는 오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뒤 '케이펫페어'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반려동물 1,500만 시대 펫심 공략일까요?<br /><br />대변인 얘기 들어봤습니다.<br /><br /> "윤 후보는 '토리아빠'로도 잘 알려진 반려인인데요. 현장에서 펫 문화산업 관계자들을 만나서 여러 목소리도 경청하고 많은 반려인과 공감할 수 있는 행보를…"<br /><br />대선 후보들이 평온한 얼굴로 현장을 돌고 있지만, 물밑으론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밀당이 한창입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오늘 상황을 정리하는 키워드, '밀당'으로 잡아봤습니다.<br /><br />먼저,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'특검 밀당'입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, 어제 기자들을 만나 조건을 붙이지 않고 아무 때나, 여야 합의로 특검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검을 전격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대장동 특검에 대한 이 후보 입장은 서서히 바뀌었는데요.<br /><br />국민의힘이 처음 특검 요구를 했을 땐 "시간 끌어서 정치 공세 하겠다는 것"이라고 했고 지난주 관훈토론에선 "검찰 수사에 미진한 점이 있다면 특검을 하겠다"고 조건부 특검 얘길 했죠.<br /><br />그러다 "제가 나서서 특검을 요구하겠다"는 발언까지 온 겁니다.<br /><br />그러자 국민의힘은 특검을 빨리하자고 압박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(민주당은) 오늘이라도 즉각 특검법 통과에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. 아울러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특검의 수사 결과가 반드시 대선 이전에 나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민주당, 별다른 답 없이 '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'라고 이름 붙인 기구의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선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.<br /><br /> "(정경심 교수를)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라서 이렇게 검증을 했다면 대통령의 부인이 될 사람은 두 배 이상으로 철저한 검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윤석열 후보는 '선대위 밀당'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힘겨루기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건데요.<br /><br />통합형, 확장형 선대위를 원하는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뿐 아니라 민주당 출신 김한길 전 대표,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까지 선대위에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반대하는 김 전 위원장 없이 일단 선대위를 출범시킬 가능성까지 흘러나옵니다.<br /><br />선대위 총괄본부장급으로 거론되는 권영세 의원은 김한길, 김병준 두 사람이 어떤 형식으로든 선대위에 참여할 것이고, 김 전 위원장이 결국 윤 후보 뜻을 따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.<br /><br />김종인 전 위원장 생각은 다릅니다.<br /><br /> "(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어떻게 보십니까?) 나는 솔직히 모르겠어. 상임선대위원장이 뭐 때문에 필요한지를 잘 이해를 못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한테 분명히 얘기를 했어요."<br /><br />이번 주말 안으론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든 결론을 낼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선대위에 결국 참여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던 홍준표 의원은 다시 칼같이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.<br /><br />"선대위에 참여 안 하고 백의종군하는 걸 비난해서도 안 되고,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다", "대선판을 떠나 청년 정치를 시작하겠다"<br /><br />선대위 '밀당'이 길어지면 윤 후보의 '컨벤션 효과'가 빠르게 꺼질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상당했는데요.<br /><br />컨벤션 효과, 아직까진 건재한 걸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민심 상황판에서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겠지만, 어제 NBS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와의 격차가 1%포인트로 좁혀지면서 이재명 후보 측은 상당히 고무돼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상황은 다릅니다.<br /><br />한국갤럽 여론조사의 4자 대결 구도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11%포인트 차이로 앞섰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42% 이재명 31% 안철수 7% 심상정 5%입니다.<br /><br />한 달 전 조사에선 이재명 34%, 윤석열 31%로 오차범위 안에서 이 후보가 앞서고 있었는데, 뒤집힌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국민들은 대선 후보들이 여전히, 비호감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호감도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 호감도 37%, 비호감도 56%로 비호감도가 크게 높고 이재명 후보도 호감도 32%, 비호감도 63%입니다.<br /><br />비호감도 극복이 모든 후보들의 과제가 됐네요.<br /><br />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생생한 대선 현장 상황은 월요일에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